트레이더조 피클 하나 사러 갔다가 9개 더 샀습니다 😂 미국 주재원 와이프의 진짜 추천템

“분명 피클 하나만 사러 갔는데, 계산하고 보니 또 한가득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Julia입니다.

미국에 와서 가장 자주 가는 마트를 하나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트레이더조(Trader Joe’s)를 말할 것 같아요.

코스트코는 한 달에 한 번 크게 장을 보는 곳이라면, 트레이더조는 “잠깐 들렀다가 이것저것 사게 되는 마트”예요.

이날도 목적은 딱 하나뿐이었어요.

바로 매콤달콤한 피클.

집에 마지막 한 병이 남아 있는 걸 보고 “오늘은 그거 하나만 사 오자.” 하고 나갔는데… 결국 또 카트를 가득 채워 돌아왔습니다.

트레이더조는 정말 이상한 마트예요. 분명 하나 사러 갔는데 계산대에서는 늘 열 개가 되어 있거든요.

입구부터 이미 지갑이 열려버렸어요

트레이더조는 들어가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계절 꽃들이에요. 이날은 해바라기와 라벤더가 가득했는데, 마치 작은 꽃시장을 지나가는 기분이 들었어요. 가격도 6~8달러 정도라 부담이 크지 않고, 꽃 상태도 정말 좋아요.

이날도 한참을 바라보다가 겨우 참았어요. 하지만 다음번엔 아마 그냥 카트에 담게 될 것 같아요. 트레이더조에서는 꽃도 장보기의 일부가 되는 것 같거든요.
나에게 선물을 하는 기분으로 꽃을 사서 집에서 꽃병에 꽂아 놓고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져요.

1. 링귀니 파스타 ($0.99)

솔직히 처음 가격을 보고 잘못 본 줄 알았어요. 99센트.

요즘 미국에서 1달러 이하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 파스타는 아직도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요. 면도 생각보다 쫄깃하고 품질이 괜찮아서 저는 항상 두세 개씩 사다 놓아요. 파스타 종류 여러가지로 해봤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링귀니가 제일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바쁜 날에는 올리브오일에 마늘만 볶아도 충분히 맛있는 한 끼가 완성돼요. 가성비로는 트레이더조 최고라고 생각하는 제품 중 하나예요.

2. 샤오롱바오 ($3.49)

처음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어요. “냉동 딤섬이 얼마나 맛있겠어.”

그런데 한입 먹어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육즙도 꽤 살아 있고, 피도 너무 두껍지 않아요. 아이들도 정말 잘 먹어서 냉동실에 떨어지기 전에 꼭 하나씩 채워두는 제품이에요.

트레이더조 고객 어워드 수상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아이들 간식으로 정말 좋아요!

3. 토스터 와플 ($2.79)

우리 집 주말 아침은 대부분 이 와플로 시작해요.

토스터에 넣고 몇 분만 기다리면 끝. 메이플시럽만 살짝 뿌려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주말 아침이 조금 느긋해지는 느낌이라 저도 좋아하는 메뉴예요.

4. 브리오슈 ($4.99)

프렌치토스트를 만들 때는 이 빵을 가장 많이 사용해요.

결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달콤해서 계란물을 입혀 구우면 정말 맛있어요. 주말 브런치를 집에서 즐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카트에 담는 빵이에요.

5. 초코 프레첼 ($4.29)

이건 정말 위험한 간식이에요.

한 번 봉지를 열면 “딱 하나만 먹어야지.”라는 다짐이 무너져요. 달콤한 초콜릿과 짭조름한 프레첼의 조합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샀는데 제가 더 많이 먹는 것 같아요.

6. 냉동 티라미수 ($5.99)

가격을 보고 기대를 안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어요. 먹기 1시간 전에 빼놓으면 정말 촉촉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크림도 진하고 커피 향도 꽤 살아 있어서 손님이 왔을 때 내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냉동 디저트라는 걸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어요.

7. 화이트 체다 팝콘 ($2.49)

트레이더조 팝콘은 종류가 정말 많아요.

저는 화이트 체다를 먹어봤는데, 솔직히 저랑 아이들 입맛에는 조금 안 맞았어요. 먹다 보니 라임 향 같은 게 살짝 느껴지는데, 그건 여전히 좀 낯설더라고요.

이건 정말 취향을 타는 것 같아요. 주변에 맛있다는 분들도 있어서, 좋아하실 분들은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엔 다른 종류로 바꿔볼 생각이에요.

8. 불고기 ($11.99)

이건 냉장고에 하나 있으면 은근 든든한 제품이에요.

처음엔 “미국 마트에서 파는 불고기가 과연 맛있을까?” 반신반의했는데, 생각보다 양념이 달지 않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자주 사게 되더라고요.

저는 주로 양파랑 파를 조금 더 넣어 같이 볶아서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해요.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싸줘도 잘 먹고, 저녁 반찬으로 내기에도 괜찮았어요. 저는 주로 아이들 점심 도시락 싸줄때 애용해요.

바쁜 아침에 10분 안에 한 끼 준비할 수 있어서 냉장고에 하나쯤 있으면 꽤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9. 그리고 진짜 목적 — 매콤달콤 피클 ($3.29)

사실 오늘 장보기를 시작한 이유는 이것 하나였어요.

Trader Joe’s HOT & SWEET JALAPENOS

처음엔 호기심에 샀어요. 그런데 한입 먹는 순간 “왜 다들 추천하는지 알겠다.” 싶었어요.

아삭한 식감. 살짝 매콤하면서도 은은하게 달콤한 맛. 음식의 느끼함을 요 피클이 확 잡아줘요.

저는 밥반찬으로도 먹고, 샌드위치에 넣기도 하고, 가끔은 냉장고 문 열고 하나씩 집어먹기도 해요. 이제는 냉장고에 없으면 괜히 허전한 제품이 됐어요.

트레이더조에서는 계획대로 장을 본 적이 없어요

미국에 처음 왔을 땐 트레이더조가 조금 낯설었어요. 브랜드도 생소했고, 무엇이 맛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어느새 저만의 단골 제품들이 생겼더라고요.

“오늘은 피클 하나만.” 하고 들어갔다가 계산대 앞에서는 항상 웃음이 나와요. “또 이렇게 샀네.” 하면서요.

Julia Life Note

“미국 생활도 어느새 익숙해졌다는 걸, 장바구니가 먼저 알려주더라고요.”

처음 미국에 왔을 땐 H마트만 가면 마음이 놓였어요. 익숙한 한국 음식들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트레이더조에서 자주 사는 제품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낯설었던 마트가 이제는 우리 가족의 냉장고를 채우는 가장 익숙한 곳이 되었어요.

오늘도 피클 하나 사러 갔다가 카트를 가득 채워 돌아왔지만, 그런 작은 일상도 어느새 미국 생활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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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Kim · 캘리포니아 풀러턴 · 기업 재무 12년 (여신 ·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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