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미국 독립기념일,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가장 행복했던 2박3일

타운 앤 컨트리 리조트 후기부터 라호야 바다사자, 불꽃놀이까지

“아이들은 잔디밭을 뒹굴고, 우리는 밤하늘을 올려다봤어요. 올해 여름은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Julia입니다.

미국에 와서 두 번째 맞는 여름. 이번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은 조금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서 가족과 함께 샌디에이고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불꽃놀이를 보기 위한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와 보니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불꽃보다도 아이들이 웃던 얼굴이더라고요.

호텔 잔디밭을 맨발로 뛰어다니고, 밤에는 스모어를 구워 먹고, 바다에서는 야생 바다사자를 처음 만났고, 트롤리를 타고 도시를 여행했던 모든 순간이 하나의 여름으로 남았어요.

다에서는 야생 바다사자를 처음 만났고, 트롤리를 타고 도시를 여행했던 모든 순간이 하나의 여름으로 남았어요.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던 Town and Country Resort

샌디에이고에는 좋은 호텔이 정말 많지만, 이번에는 Mission Valley에 있는 Town and Country Resort를 선택했어요.

독립기념일 휴일과 겹쳐서 인지 오후 5시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체크인하는데 거의 1시간이 걸린거 같아요..
하지만 체크인을 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겠다.’ 였어요.

리조트 가운데 넓은 잔디가 펼쳐져 있었고, 야자수 사이로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고 있었어요.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아이들은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잔디를 뛰어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그래, 여행은 이런 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았던 워터슬라이드

이 호텔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워터슬라이드예요. 무려 4층 높이에서 내려오는 슬라이드라 아이들이 한 번 타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엄마! 한 번만 더!” 라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요.

다행히 부모들은 근처 옆 선베드에 앉아 여유롭게 쉴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물놀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오후였습니다.

밤이 되면 시작되는 스모어 타임

해가 지고 나면 리조트 분위기가 또 완전히 달라져요. 잔디 한쪽에서 모닥불이 피워지고,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요.

마시멜로를 천천히 구워 초콜릿과 크래커 사이에 끼워 먹는 스모어. 아이들은 직접 마시멜로를 구우며 신나 했고, 남편도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웃더라고요.

캘리포니아의 선선한 밤공기. 모닥불 냄새. 아이들 웃음소리. 그 풍경만으로도 여행값을 다 한 것 같았어요.

트롤리 타고 불꽃놀이 보러 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했던 건 차를 가지고 다운타운까지 들어가지 않았다는 거예요.

호텔 근처 트롤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으로 이동했어요. 독립기념일이라 도로는 이미 꽉 막혀 있었지만, 트롤리는 생각보다 훨씬 편했어요.

처음 가는거라서 못 찾으면 어쩌나 긴장했는데 다행히 트롤리 역에서 사람이 많아보여 저희가 못 타고 있으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해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무사히 트롤리에 올랐고, 그 안에서 불꽃놀이 보러가는 얘기를 하면서 다행히 할아버지도 가족분들과 가는 길이라고해서
할아버지를 따라가면 되겠다 생각했었어요. 할아버지 만난건 정말 큰 행운이였어요.

저희는 County Center / Little Italy 역에서 내려 공원 쪽으로 걸어갔어요.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리고 밤이 되자, 샌디에이고 하늘을 가득 채우는 불꽃이 시작됐어요. 아이들은 말없이 하늘만 바라봤고, 저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운 풍경이었어요.

라호야 코브에서 만난 야생 바다사자(Sea Lion)

다음 날은 La Jolla Cove로 향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바다사자(Sea Lion)들을 정말 가까이에서 만났어요.

바위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천천히 바다를 헤엄치기도 하고, 새끼 바다사자는 엄마 옆에서 장난을 치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한참을 자리를 떠나지 못했어요. “진짜 자연에서 이렇게 사는 거야?” 하면서요.

마침 광장에서는 커다란 비눗방울 공연도 열리고 있었어요. 햇빛을 받은 비눗방울이 바다 위를 떠다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행이 아니라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2박 3일 실제 숙박 비용

아래는 저희 가족이 묵은 Town and Country Resort의 실제 결제 내역이에요 (2박, 07/03~07/05 기준).

항목금액(USD)메모
객실 요금 (2박)$695.301박 $347.65 × 2박
리조트 피 (Hotel Services Fee)$60.001박 $30 × 2
주차 (Parking)$76.001박 $38 × 2
세금·관광 부담금$113.50Occupancy Tax + SD·CA Tourism 부담금
호텔 총 합계$944.80예약금 $399.97 + 카드 $544.83로 결제

트롤리 요금과 식비, 라호야 방문 비용은 위 호텔 요금과 별도예요.

Julia’s Tip
미국 호텔은 객실 요금만 보면 안 돼요. 저희도 객실료(1박 $347) 외에 주차·리조트 피·각종 세금으로 1박당 약 $125가 추가됐어요. 표시된 요금과 실제 결제액이 이렇게 차이 나니까, 예약 전에 반드시 최종 결제 금액(Resort Fee·Parking·Tax 포함)을 확인하는 걸 추천드려요.

Julia’s Life Note

“아이들은 언젠가 불꽃놀이보다 그날의 분위기를 기억할지도 몰라요.”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이 차 안에서 잠들었어요. 물놀이를 해서인지, 하루 종일 뛰어다녀서인지 얼굴이 빨갛게 익어 있었어요.

백미러로 그 얼굴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언젠가 불꽃놀이보다 그날의 분위기를 기억할지도 모르겠다고요.

아빠와 함께 구운 스모어. 호텔 잔디밭을 맨발로 뛰어다니던 저녁. 트롤리 창밖으로 지나가던 샌디에이고의 노을. 그리고 바다에서 처음 만난 야생 바다사자.

그런 작은 기억들이 모여, 우리 가족의 여름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여행을 다녀오면 사진보다 먼저 글을 남기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도, 그날의 공기만큼은 잊고 싶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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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Kim · 캘리포니아 풀러턴 · 기업 재무 12년 (여신 · 기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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