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도 어느덧 1년이 되어 갑니다.
정확히 4일 뒤면 캘리포니아에 처음 발을 디딘 지 꼭 1년이 됩니다.
이곳에서 살며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살림을 하면서 가장 의외였던 복병은 다름 아닌 수건이었습니다.
미국 마트에 가면 수건은 정말 넘쳐납니다.
Target, Walmart, Costco 어디를 가도 다양한 브랜드와 디자인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왜 많은 주재원 가족들이 이삿짐에 한국 수건을 한가득 챙겨오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처음엔 좋아 보이지만 사용해보면 알게 되는 차이
미국 마트에서 파는 수건은 처음 볼 때 참 좋아 보입니다.
두툼하고 호텔 수건처럼 푹신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몇 번 세탁을 해보면 느낌이 조금 달라집니다.
새 수건에서 보풀이 꽤 많이 나오기도 하고
건조기 필터가 금방 가득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어떤 제품은 크기는 큰데 막상 물기를 닦을 때
흡수력이 기대만큼 좋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미국 수건은 섬유유연제 처리가 과하게 되어 있어
처음에는 부드럽지만 물기를 잘 못 빨아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수건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처음 미국 생활을 시작한 입장에서는
이 작은 차이가 꽤 크게 느껴졌습니다.
- 한국 수건과 미국 수건의 차이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수건은
40수 면사에 약 170g~200g 정도의 무게를 가진 제품이 많습니다.
두껍지 않지만 흡수력이 좋고
세탁 후에도 비교적 관리가 편한 편입니다.
미국에서는 수건을 GSM이라는 단위로 표현하는데
보통 500~700 GSM 정도의 두꺼운 수건이 많습니다.
두께감은 좋지만 크기가 커서 세탁과 건조 시간이 길어지고
건조기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살림을 하다 보니 이런 작은 차이들도
점점 체감하게 됩니다.
- 캘리포니아 햇살에서도 느껴지는 차이
캘리포니아는 햇살이 강해서
빨래가 금방 마를 것 같지만 수건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꺼운 미국 수건은 햇볕에 말려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나
건조 후에 조금 뻣뻣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도
한국에서 보내온 면 수건을 다시 꺼내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한국에서 수건까지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선배들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Julia’s Life Note
수건 한 장이 주는 만족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느낀 1년이었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일수록
가격보다 사용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요.
괜히 여러 번 사보고 실패하는 것보다
좋은 수건 몇 장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결국 더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California Life Guide Note
미국 이주를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수건만큼은 몇 장 넉넉히 챙겨오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지친 하루 끝에
익숙한 촉감의 수건 하나가
생각보다 큰 편안함을 주기도 하니까요.
이제 4일 뒤면 캘리포니아 생활 1주년입니다.
수건 하나에도 적응하느라 애쓰던 초보 시절을 지나
조금은 능숙한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이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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