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무게가 아까워요” 미국 이사 짐 살 때 무조건 빼야 할 리스트5

한국에서 금지옥엽 챙겨왔는데, 캘리포니아 햇살 아래 짐만 됐어요.

미국 오기 전에 짐을 얼마나 열심히 쌌는지 몰라요.

“미국에는 없을 것 같아서”, “비쌀 것 같아서”, “한국 거라 익숙해서” — 이런 이유들로 캐리어마다 꽉꽉 눌러 담았어요. 배송 박스도 몇 개를 보냈는지 셀 수가 없고요. 근데 막상 오렌지카운티에 와서 살아보니 “이걸 왜 가져왔지?”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무거운 짐 끌고 와서 결국 안 쓰거나, 미국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던 것들. 이미 겪은 사람만 아는 그 현실, 솔직하게 꺼내볼게요. 혹시 미국 이사를 앞두고 있다면 — 이 글 먼저 읽어보세요. 저처럼 후회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짐으로 가득 찬 캐리어를 열어놓은 실내 장면으로, 한국에서 챙겨온 옷과 생활용품들이 넘쳐나 있는 모습. “이거 왜 가져왔지”라는 후회 감정과 함께 미국 이사 준비 시 불필요한 짐에 대한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은 블로그 썸네일 이미지.

🧥 두꺼운 패딩과 코트

캘리포니아, 특히 풀러턴·어바인·어바인 쪽 오렌지카운티 오신다면 두꺼운 패딩과 코트는 거의 필요 없어요.

한국 겨울 기준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두꺼운 옷을 챙기게 되는데, 여기 겨울은 달라요. 가장 추운 1월에도 낮에는 18~20도가 되는 날이 많아요. 저도 공들여 챙겨온 두꺼운 패딩이 지금 옷장 깊숙이 잠들어 있어요. 솔직히 아깝기도 하고, 그 공간에 다른 걸 넣을 걸 싶기도 해요.

대신 경량 패딩이랑 가디건은 생각보다 자주 입어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때,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 얇고 가벼운 옷이 훨씬 활용도 높아요. 두꺼운 옷 대신 레이어드할 수 있는 옷들로 채우는 게 훨씬 나아요.

물론 샌프란시스코나 북부 캘리포니아라면 얘기가 달라요. 오는 지역을 먼저 확인하는 게 맞아요.

🔌 220V 가전제품

한국 전자제품은 220V, 미국은 110V예요.

헤어드라이어, 고데기, 전기면도기, 믹서기 — 한국에서 쓰던 거 그대로 들고 오면 변압기가 필요해요. 변압기가 크고 무겁거든요. 결국 많은 분들이 미국 와서 새로 사게 돼요.

특히 헤어드라이어는 미국에서 Dyson, Shark 같은 좋은 제품들이 한국보다 저렴하게 팔릴 때가 많아요. 한국 거 굳이 가져오기보다 여기 와서 사는 게 나은 경우가 많고요. 전기밥솥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용으로 따로 나오는 제품도 많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중고로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한국 의약품 대량

“미국에 약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에 한국 약을 한가득 챙겨왔어요.

타이레놀, 소화제, 감기약, 파스 — 가방 한쪽이 약봉지였어요. 근데 막상 와보니 CVS, Walgreens, Target 같은 약국이 동네마다 있고, 웬만한 약은 다 팔아요. 코스트코에서 대용량으로 사면 오히려 더 저렴하기도 해요.

한 가지 더 — 한국 약이 안 들을 때가 있어요. 몸이 이미 그 약 성분에 익숙해져 있거나, 미국 생활 환경에서 생긴 증상은 미국 약이 오히려 잘 맞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약은 유통기한도 있어서 대량으로 가져와 봤자 결국 다 못 쓰고 버리는 경우도 생겨요.

평소 먹는 처방약이나 한방 제품은 꼭 챙겨오는 게 맞지만, 일반 의약품은 굳이 많이 들고 올 필요 없어요.

🥬 한국 식재료 — 뭘 가져올지 기준이 있어요

“H마트가 있긴 한데 비싸지 않을까”, “된장이나 고추장은 없겠지” — 이런 생각에 식재료를 잔뜩 챙겨왔어요.

먼저 꼭 알아두셔야 할 게 있어요. 미국 이삿짐 규정상 식재료는 새 제품(미개봉)만 반입이 가능해요. 이미 개봉된 장류나 식재료는 들고 올 수 없어요. 세관에서 걸리면 폐기되고요. 이 부분 모르고 가져오다가 낭패 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H마트가 있어서 웬만한 한국 식재료는 구할 수 있어요. 된장, 고추장, 참기름, 김, 라면 — 거의 다 있어요. 없어서 못 사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가격 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한국에서 사던 가격을 아는 입장에서 H마트 가격을 보면 꽤 아깝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 장류, 참기름, 김 정도는 6개월치 챙겨오면 오히려 이득이에요. 자주 쓰고, 부피 대비 가격 차이가 큰 품목들이에요. 이것저것 다 챙기려 하면 짐이 되지만, 이 품목들만큼은 계획적으로 챙겨오는 게 맞아요.

📚 아이들 문제집과 교재 — 선별이 중요해요

한국 수학 문제집, 국어 교재, 영어 학습지 — 아이 교육 걱정에 한 박스씩 챙겨오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학교 교육 방식이 한국이랑 달라서 한국 교재가 그대로 맞진 않아요. 그런데 여기 엄마들도 아이 공부를 꾸준히 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수학 연산 부분은 한국 문제집이 좋다는 의견이 많아요. 미국 학교 수학은 개념과 사고력 중심이라 반복 연산 연습이 상대적으로 적거든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면 연산 문제집은 챙겨오는 게 맞아요.

다만 국어 교재나 한국식 영어 학습지는 초반에 쓸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짐만 차지하지 않도록 선별해서 가져오는 게 좋아요.

💄 한국 화장품 — 처음엔 챙기고, 나중엔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은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요. 아마존, Sephora에 코스알엑스, 라네즈 같은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어요.

근데 한국 가격을 아는 입장에서 아마존 가격을 보면 꽤 아깝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에요. 현실적인 방법은 이거예요 — 처음 올 때 본인이 쓰던 화장품을 넉넉하게 챙겨오고, 다 쓰고 나면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 이미 쓰던 제품을 바꾸기 아쉬운 초반엔 한국 거 쓰고, 적응이 되면 점점 현지 제품으로 넘어가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에요.

✅ 그래도 꼭 챙겨와야 하는 것들

쓸모없는 것들 얘기만 하면 섭섭하니까요. 반대로 챙겨오면 진짜 좋은 것들도 있어요.

한국 처방약 — 미국에서는 같은 성분 약도 의사 처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보험 없으면 비싸요. 평소 먹는 처방약은 넉넉하게 챙기는 게 맞아요.

아이 한국어 책 — 미국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아이 한국어 노출을 위해 한국어 그림책이나 읽기 책은 챙겨오면 유용해요.

수학 연산 문제집 — 미국 학교는 연산 반복 훈련이 적어요. 꾸준히 기본기를 챙기고 싶다면 한국 연산 문제집을 몇 권 챙겨오면 유용하게 써요.

장류·참기름·김 — H마트에 있긴 한데, 가격이 꽤 나가요. 6개월치 정도 챙겨오면 초반 생활비가 훨씬 가볍게 느껴져요.

한국 간식 — 좋아하는 과자나 간식은 조금 챙겨오면 초반에 위안이 돼요. 이건 쓸모없는 게 아니라 마음의 짐이에요.

📝 Julia Life Note

“짐을 덜 가져올수록 미국 생활 적응이 빠르더라고요.”

물건을 많이 챙기면 한국에 더 연결된 느낌이 들어요. 근데 미국에서의 생활은 미국 것들로 채워나가면서 적응이 돼요. 가볍게 왔다가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 — 그게 오히려 새로운 삶에 빠르게 녹아드는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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