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의외로 편했던 것들: 단순함이 주는 해방감
안녕하세요, Julia입니다.
미국 생활 2년 차를 맞이하며, 요즘은 이곳의 불편함보다 ‘의외의 장점’들을 하나씩 기록해 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분리수거입니다.
한국에서는 분리수거가 일상의 큰 숙제였습니다.
플라스틱, 종이, 비닐, 캔… 종류별로 나누고, 세척하고, 정해진 요일에 맞춰 내놓는 일.
익숙해서 당연하게 해왔지만, 돌이켜보면 꽤 많은 에너지와 손길이 가는 가사 노동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콘도, 단독주택 생활은 조금 달랐습니다.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집마다 커다란 쓰레기통(Bin)이 두세 개 주어지고,
분류해서 담아두면 일주일에 한 번 수거 트럭이 와서 통째로 비워갑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나 싶어 망설여졌습니다.
“유리병이랑 플라스틱을 한 통에 넣어도 될까?”,
“캔이랑 종이를 섞어도 정말 괜찮나?”
한국에서의 습관 때문에
쓰레기통 앞에서 손이 멈칫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사시는 한국 분이 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
“다들 처음에는 이렇게 버려도 되나 싶은데, 그냥 그렇게 버리셔도 됩니다. 여기 시스템이 그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괜히 반가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복잡했던 규칙이 사라지고 나니
일상이 한결 단순해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커다란 통을 집 앞(Curb)에 내놓기만 하면 되는 이 방식이
생각보다 큰 여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소한 변화지만
생활의 결이 달라진다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시스템이 바뀐 것보다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제 기준이
이곳의 단순함에 맞춰 조금씩 유연해지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며 느낀
일상과 생활 방식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주재원와이프 #byjuliajy #미국생활장점 #미국분리수거 #캘리포니아라이프 #오렌지카운티일상 #미국주택생활 #단순한삶 #미국정착기 #LifeNotes #2년차의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