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th Journal #15 “잘하려는 마음이 빠졌을 때 남은 것”

햇살이 비치는 미니멀한 작업 공간, 정리된 성장의 기록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앞에 서지 않는다.

예전에는
시작하기 전에 기준을 세웠고,
끝나고 나면 스스로를 평가했다.
잘했는지, 부족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보완할지까지.

요즘은
그 과정이 많이 생략된다.

완성도를 먼저 떠올리지 않고,
속도를 재지 않고,
굳이 의미를 붙이지 않는다.

잘하려는 마음이 빠지니
의외로 남은 것들이 있다.

필요한 만큼만 집중하는 힘,
중간에 멈출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지나치게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않는 태도.

예전보다 더 많이 하지도,
더 적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덜 소모된다.

요즘의 나는
잘하려는 대신
지속할 수 있는 쪽을 선택한다.

그 선택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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