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Nixo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1. 시작하며: 20분의 몰입, 닉슨을 다시 만나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 & 박물관에 다녀왔다.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안내받은 건 약 20분간 상영되는 영상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전까지의 닉슨 대통령은 교과서 속 인물에 가까웠다.
그런데 영상을 보고 나니 인상이 조금 달라졌다.
그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시대를 고민하던 평화주의자(Pacifist)**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조용히 앉아 한 인물의 생애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보는 이 20분이, 생각보다 깊은 몰입의 시간이었다.
2. 과거의 목소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비전
전시관에 들어서자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실제 녹음된 닉슨 대통령의 육성 테이프였다.
글로 읽는 역사와는 달리, 목소리로 듣는 역사는 훨씬 생생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전시는 Apollo 17 관련 섹션.
인류를 우주로 보낸 결단, 시대를 앞서 바라보는 시선.
‘아, 이 사람은 분명히 앞을 보는 리더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진짜 사람이 우주에 갔어?” 하며 눈을 반짝였고,
나는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집무실에서 남긴 사진, 그리고 Theater 37의 선율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아이들 사진도 한 장 남겼다.
책에서 보던 공간 안에 아이들이 서 있는 모습이 조금 묘했다.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이렇게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느낌.
그리고 이날의 작은 선물 같은 순간,
Theater 37에서 열린 음악회.
전시에 푹 빠져 있다 보니 시작 시간(오후 2시)을 살짝 넘겨 도착했지만,
플루트 연주가 끝나고 이어진 바이올린 선율은
그 짧은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해주었다.
박물관 한가운데서 듣는 클래식 음악.
공간과 소리가 어우러지며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4. 초록빛 정원과 소박한 시작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박물관 뒤편 정원으로 나갔다.
푸른 잔디 위에서 아이들은 신이 나서 뛰어다녔고,
나는 잠시 잔디에 앉아 캘리포니아의 하늘을 올려다봤다.
닉슨 대통령이 태어난 소박한 생가도 둘러봤다.
화려하지 않은 시작, 하지만 분명한 방향.
‘위대한 시작은 꼭 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5. 헬기(Marine One), 그리고 아쉬움 없는 마무리
정원 뒤편에는 대통령 헬기 Marine One이 전시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미 전시관에서 관련 영상을 충분히 봤던 터라
큰 아쉬움은 없었다.
직접 들어가지 못한 대신,
“다음에 또 오면 되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6. 마무리: 교육과 예술, 그리고 쉼이 함께한 하루
짧은 반나절이었지만,
이날은 아이들에게는 역사 + 음악 + 자연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수업이었고
나에게는 마음을 천천히 채우는 주말이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음악이 흐르고,
역사를 듣고,
하늘을 바라보는 하루.
이런 시간이 쌓여
‘미국에서의 주말’이
조금씩 우리 가족의 기억이 되어간다.
🎟️ 입장료 & 주차 정보 (방문 전 꼭 체크!)
입장료 (정가 기준)
- 성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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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팁
주차 공간이 아주 넉넉하고 동선도 편안해서
초보 운전자분들도 부담 없이 방문 가능해요.
주말에도 주차 스트레스 거의 없었습니다.
📅 방문 요일 꿀팁: “일요일 방문을 강력 추천합니다!”
리차드 닉슨 박물관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일요일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유: 박물관의 공공 프로그램(Public Programs) 일정을 확인해 보시면,
일요일 오후에 ‘시어터 37(Theater 37)’에서 무료 음악회가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팁: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의 Public Programs 섹션을 꼭 확인해 보세요.
https://www.nixonlibrary.gov/public-programs
아이들에게는 교육을, 어른들에게는 예술적 힐링을 선사하는 일석이조의 일요일 나들이가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