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알려준 말
나는 늘 속도를 의식해왔다.
조금만 늦어도
제자리인 것 같았고,
뒤처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은 조용히 말한다.
지금의 속도는
멈춤도 아니고
퇴보도 아니다.
이 속도는
지금의 내가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리듬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살고 있다.
오늘의 사유
요즘의 하루는 빠르지 않다.
해야 할 일을 다 해내지도 못하고,
눈에 띄는 성과도 없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무너지지 않는다.
아침을 맞고,
아이들을 보내고,
조용히 앉아 생각을 정리하고,
하루를 기록한다.
이 반복이
나를 유지시킨다.
나는 지금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기보다
흔들리지 않게 서 있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