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th Journal #8 8개월 차, 나를 지치게 한 ‘심리적 시차’

육체적인 시차는 진작에 극복했지만,
8개월 차에 찾아온 것은 ‘심리적 시차(Psychological Jet Lag)’였어요.

  • 높아진 기준의 그림자:
    영어를 완벽히 구사해야 한다는 압박,
    미국 행정을 실수 없이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이
    마음을 조금씩 갉아먹었어요.
  • 뇌의 과부하:
    간판, 말투, 운전 문화 등 모든 것이 새로워서
    뇌가 하루 종일 ‘해독 모드’로 돌아갔고
    매일이 풀타임 인지 노동 같았죠.

결국,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버거워지고
‘무기력’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느껴졌어요.

그때 깨달았다.

괜찮은 하루’의 기준은 내가 정하는 거지,
이 도시가 정하는게 아니구나.

창가에 놓인 커피잔, 부드러운 햇살이 드는 고요한 공간 - 새로운 환경 속 심리적 시차를 느끼는 순간

‘충족의 하루’를 위한
미니멀 루틴 3가지

1️⃣ 아침 5분,
휴대폰 대신 햇살을 마주보기

루틴:
눈을 뜨면 휴대폰 알림 대신 창가에 앉아요.
딱 5분만 눈을 감고 햇살을 느껴요.
커피 내리는 시간도 좋죠☕

효과:
외부의 자극이 들어오기 전,
내 하루의 중심을 내가 정한다는 선언이에요.
이건 작은 명상이자, 나를 위한 시작 신호예요.

2️⃣ “One Thing Done”
— 오늘은 단 하나만 완수하기

루틴:
오늘의 할 일 중 가장 중요하고 부담스러운 일을 딱 하나만 정해요
(예: DMV 전화, 보험 이메일, 은행 방문 등)
미국에 오래 살던 분들이 늘 저에게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여유를 가지고 길게 봐라 했던게 생각나서 하루에 딱 하나만 실천 중이예요

효과:
모든 일을 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나만 끝내도 성취감이 생기거든요.
그 작은 성취가 무기력한 하루를 막아주는 ‘성장일지’가 돼요.

3️⃣ “No”라고 말하기
— 감정 에너지의 절약

루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솔직하게 거절하는 연습을 했어요.
(예: “오늘은 집에서 쉬고 싶어요.”)

효과:
거절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예요
나를 지키는 존중의 표현이예요.
감정 에너지를 지키는 건
진짜 Wealth & Calm의 시작이었어요.

성장의 속도는 나만의 리듬으로

해외에서의 성장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예요.
남들이 적응하는 속도에 나를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숨 쉬고, 밥을 먹고,
작은 일 하나라도 끝냈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히 괜찮은 하루입니다.

Slow growth is still growth.
느리게 자라도, 그건 여전히 성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