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알려준 말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오늘의 사유
요즘 나는
하루를 잘 보냈는지
자주 묻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을 다 했는지,
의미를 남겼는지,
무언가를 더 얻었는지
굳이 확인하지 않는다.
그 대신
오늘 하루가
나를 지나치게 소모시키지는 않았는지
그것만 살핀다.
무언가를 더하지 않아도,
지키기만 해도
하루는 충분할 수 있다는 걸
조용히 받아들이는 중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은 날이
곧 멈춘 날은 아니고,
아무 결론도 내리지 않은 하루가
허비된 것은 아니다.
오늘은
속도를 내지 않은 채로
여기에 머물렀다.
그것으로
오늘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