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내 마음이 가리키는 방향은 언제나 조용하다.”

마음이 알려준 말

우리는 종종 큰 신호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분명한 확신, 흔들림 없는 계기, 누군가의 선명한 조언…
하지만 정작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크게 울리는 소리가 아니라
작고 조용한 마음의 방향이었다.

진짜 중요한 선택일수록
더 조용하고, 더 은근하고, 나만 알아볼 수 있다.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신호가
나를 가장 멀리 데려다준다.

오늘의 사유

미국에서 지낸 지난 날들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다.
집, 학교, 루틴, 돈, 내 마음의 일들까지.
그 중에서 가장 후회 없는 결정들은
언제나 고요한 순간에 내려진 선택이었다.

남들이 빠르게 가니까 나도 따라가야 할 것 같은 생각,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
이런 소음은 늘 나를 더 멀어지게 했다.

반대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천천히 바라봤을 때,
길은 생각보다 선명했다.

크게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조용한 방향은 늘 나를 잃지 않게 해준다.

나는 조금 느려도 괜찮다.
조용한 방향은 나를 속이지 않으니까.
그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
오늘의 나를 지키는 가장 부드러운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