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lth & Calm #5 미국에서 신용 점수 쌓는 방법 (L2/L1 가족 기준)

How I Built My Credit Score Step by Step as an L-2 Visa Holder

🇺🇸 신용이 없다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계좌 개설은 가능했지만, 일을 하지 않아 급여 이체가 없고
신용 거래가 쌓이지 않아 신용점수 자체가 없었다.
결국 카드 발급은 거절.

당연한 결과였지만,
한국에서는 직장을 다니며 카드 발급이 늘 자연스러웠기에
그때는 신용이란 걸 ‘당연한 것’으로만 여겼다.

“이제는 아무것도 당연하지 않구나.”
그날 머리를 세게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작은 일 하나에도 신분의 벽과 현실이 느껴졌고,
그 순간 자존감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그게 나의 첫 번째 wake-up call이었다.
‘신용점수가 없다는 건, 나의 이름으로 기록된 신뢰가 아직 없다는 뜻이구나.’
그래서 결심했다.

그래서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를 매일 검색했었다.
하지만 한 걸음씩, 천천히 쌓아보니 결국 점수가 만들어졌다.
오늘은 그 실제 방법을 공유한다.
물론 회사를 다니는 남편이 신용카드가 있었으니 가족카드를 만들면
같이 신용을 쌓을 수 있었지만.. 난 내 스스로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1. Chime Credit Builder 로
첫 기록 만들기

처음 선택한 건 보증금 기반 Chime Credit Builder 카드였다.
$200을 예치하고 그 범위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한 구조.

이 카드는 ‘후불결제’가 아니라
사용 즉시 예치금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형태
실제 미납 위험이 없다.
하지만 Chime은 그 사용 기록을 매달 신용 기관(Experian, TransUnion 등)에 보고해 준다.

그래서 나는 생활 비용 중 커피 나 마트 같은 작은 금액만 Chime으로 결제했다.
“사용하고, 빠르게 채우고, 다시 사용하는 패턴.”

3개월 후 Credit Karma에서 처음 내 이름으로 점수가 나왔다.

“200달러의 보증금으로 시작한 신용이,
나의 미국 생활을 열었다.”

2. Capital One 으로
‘진짜 신용카드’ 시작

점수가 생긴 뒤 Capital One 카드를 신청했다.
이번엔 승인.
이때부터 비로소 ‘후불 신용’ 개념이 시작됐다.

Capital One은 autopay 설정이 가능했다.
결제일 전 자동 상환을 걸어두고,
한도 대비 사용률을 30% 이하로 유지했다.

그 습관 덕분에 점수는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Experian에서 공식 점수 조회가 가능해졌다.
그날의 화면을 아직도 기억한다 —
내 이름 옆에 뜬 숫자 710.

“처음으로, 내 신용을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3. 루틴과 습관이 만든 신용의 리듬

나는 매달 초에만 카드를 사용하고,
중순엔 미리 상환했다.
사용 한도는 30% 이하로 유지하고,
결제일 전 자동이체를 고정 루틴으로 만들었다.

이 패턴은 단순했지만 안정적이었다.

“신용은 속도가 아니라, 반복으로 쌓인다.”

4. 드디어 Chase 승인!

Experian 점수가 안정화된 뒤,
드디어 Chase 신용카드를 신청했다.
그동안 기다렸던 카드.
이번에는 승인. 너무 기뻤다!!

Chase는 캐시백 구조가 매력적이고,
실제 생활에서도 포인트 활용도가 높았다.
식사, 마트, 여행 — 포인트가 쌓이는 게 눈에 보이니
그건 단순한 카드가 아니라
내가 미국에서 ‘생활의 리듬’ 을 만들어가는 또 다른 증거였다.

💡 “신용이란 돈이 아니라 신뢰의 연속이다.”

마무리하며

처음엔 $200으로 시작한 작은 시도였지만
이제는 체이스 카드까지.
‘남편의 기록이 아닌 내 기록으로 세운 신용’은
나의 조용한 성장 기록이자,
스스로를 믿게 만든 나의 증거였다.

“작은 금액, 꾸준한 기록 — 그게 진짜 성장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