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Notes #2 “햇살을 닮은 꽃, 해바라기”

Sunflowers remind me to stand tall and face the light.

요즘 나는 꽃을 사면,
자연스럽게 해바라기를 찾게 된다.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수줍지도 않은 모습이 좋다.
그저 제 자리에 똑바로 서서 햇살을 바라보는 그 자세가,
요즘의 나와 닮아 있다.

누군가는 해바라기를 여름의 꽃이라 하지만
나는 오히려 가을의 꽃이라 느낀다.
햇살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공기가 투명해질 때 더 예쁘게 빛나니까.

흰 장미와 함께 두었더니,
조용히 마음이 정돈되었다.
세상이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때,
이 꽃을 보면 다시 중심을 잡게 된다.

아마도 꽃을 산다는 건,
조용히 나를 다독이는 일인지도 모른다.